왜 이 글을 쓰나
병원·매장 같은 지역 업체의 검색 노출을 맡으면 자주 이런 제안을 받습니다. “새 도메인으로 블로그를 하나 만들고 그 업체 소개 글을 꾸준히 올리면, 구글과 AI 답변(AEO·GEO)에 그 업체가 뜨지 않을까요?” 실제 프로젝트에서 운영자와 마케터가 같은 목표를 두고 오래 논의했던 내용을, 누구나 쓸 수 있게 일반화해 정리했습니다. (업체·사람 이름은 빼고 구조만 남겼습니다.)
흔한 기대와 실제
기대
새 도메인에 업체 소개 글을 쌓으면 → 검색엔진이 긁어 가고 → AI가 그 업체를 추천한다. 사이트 자체는 방문이 없어도 된다.
실제
검색엔진은 글보다 먼저 도메인을 평가합니다. 이름도 운영 주체도 없는 신생 도메인의 글은 잘 수집되지 않고, 수집되더라도 “그 업체의 공식 정보”가 아니라 “다른 사이트가 쓴 소개”로 취급됩니다.
검색엔진은 도메인 단위로 믿는다
건물에 비유하면 이렇습니다. 사람들이 찾는 곳은 301호(업체의 공식 사이트)인데, 우리는 302호(새 도메인) 문에 301호 소개를 붙여 둔 셈입니다. 302호 문을 아무리 꾸며도 301호가 열리지는 않습니다. 검색엔진에게 두 도메인은 서로 다른 사이트이고, 신뢰 점수도 따로 쌓입니다.
- 신생 도메인은 수집 빈도도, 평가도 낮게 시작합니다. 서브도메인으로 바꿔도 본 도메인에 공신력이 없으면 효과가 미미합니다.
- 신뢰는 사람의 방문·체류·재방문, 다른 사이트의 언급(백링크), 꾸준한 갱신으로 쌓입니다. 봇이 아니라 사람이 기준입니다.
- 업체를 “사칭”하는 것처럼 보이는 구성(다른 업체 이름만 크게 내건 사이트)은 오히려 불리합니다.
“그 업체”로 알아보게 하는 정보
글이 업체의 일을 아무리 잘 소개해도, 검색엔진이나 AI가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업체를 가리킨다고 판단할 근거가 없으면 연결되지 않습니다. 글마다 아래 정보를 같은 표기로 넣으세요.
- 정식 상호(지역명 포함), 공식 홈페이지 주소 — 글 끝에 랜딩 URL 을 꼭
- 주소·전화번호·운영시간(NAP) — 어느 페이지든 똑같은 표기로
- 대표자·의료진 등 사람 정보, 진료과목·서비스 항목
- 지도·공식 SNS·유튜브 등 같은 업체를 가리키는 링크(sameAs)
- 구조화 데이터:
LocalBusiness(병원은MedicalClinic),FAQPage,BreadcrumbList— SEO 디버그로 확인
사이트의 정체를 숨기면 생기는 일
“경쟁이 붙을까 봐 운영사 이름은 숨기고 업체 글만 올리자”는 방향은 구조적으로 맞지 않습니다. 사이트명·사이트 설명·운영 주체·연락처가 없는 사이트는 검색엔진 입장에서 이름 없는 집입니다.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에도 블로그 이름이 있습니다.
-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다면, 차라리 그 업체의 이름으로 사이트 전체(메뉴·소개·푸터·정보)를 꾸며야 앞뒤가 맞습니다.
- 반대로 운영사 브랜드로 간다면, 업체는 “사례”로 소개하고 사이트 자체의 전문성(가이드·도구·실적)을 함께 쌓아야 합니다.
글 한 편의 품질 기준
단순히 글이 있다고 수집되지 않습니다. 아래 여섯 가지가 함께 갖춰져야 합니다.
- 1
사람이 쓴 글 — 경험과 판단이 담긴 문장. AI 초안은 반드시 사람이 다듬습니다.
- 2
직접 찍은 사진 — 다른 글과 같은 이미지를 돌려 쓰면 SEO·AEO 모두 가져가지 않습니다.
- 3
이미지 파일명 —
지역명-업체명-내용.jpg처럼 내용에 맞게. - 4
이미지 title·alt — 지역명·업체명·핵심 키워드를 자연스럽게.
- 5
충분한 본문 길이 — 질문에 실제로 답하는 분량과 구조(소제목·FAQ).
- 6
사용자 반응 — 읽는 시간, 댓글·질문, 관련 글 이동. 애널리틱스·서치콘솔에 쌓이는 데이터가 곧 평가 근거입니다.
네 가지 선택지 비교
| 선택지 | 장점 | 한계 | 추천 상황 |
|---|---|---|---|
| A. 업체 공식 사이트 개선 | 신호가 한곳에 모임 — 가장 확실 | 사이트 권한(FTP·관리자)이 필요, 기존 제작사와 조율 | 업체가 권한을 줄 수 있을 때 1순위 |
| B. 업체 이름의 전용 도메인 | 정체성이 분명(업체 블로그) | 신생 도메인이라 6개월 이상 쌓아야 함 | 공식 사이트를 못 건드리지만 장기 운영할 때 |
| C. 공신력 있는 블로그 플랫폼 (티스토리·네이버·브런치·블로그스팟) | 도메인 신뢰를 빌려 빠르게 수집 | 디자인·기능 자유도 낮음 | 글 중심 홍보만 할 때 — 가장 효율적 |
| D. 운영사 도메인에 사례로 소개 | 운영사 브랜드도 함께 성장 | 운영사 정체를 드러내야 하고, 업체 검색 효과는 간접적 | 여러 업체를 다루는 플랫폼으로 키울 때 |